봄 비 그리고 봄의 소망 이 수복의 봄 비 / 杜甫의 春夜喜雨(춘야희우) 그리고 杜甫의 春望( 봄의 소망)
2023. 5. 15. 21:47ㆍ카테고리 없음
봄비 그리고 봄의 소망:
이수복 봄비 / 杜甫 春夜喜雨(춘야희우) 그리고 春望(춘망, 봄의 소망)
봄비 / 이수복 (1924~1986)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외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춘야희우(春夜喜雨) / 杜甫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江船火独明(강선화독명)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 - 杜甫(두보)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 없이 촉촉이 만물을 적시네.
들길은 구름이 낮게 깔려 어둡고 강 위에 뜬 배만 불빛 비치네.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春望(춘망) - 봄의 소망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感時花淺淚(감시화천루)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春望 춘망 - 봄의 소망
나라는 망했어도 산하(山河)는 그대로요
성(城) 안은 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네
슬픔에 꽃도 눈물 흘리고 나는 새도 놀라네
봉홧불은 석 달이나 계속해서 올라오니
집에서 부친 편지 너무나 소중하네
흰 머리 자꾸 짧아져 비녀조차 못 꼽겠네
두보초당[杜甫草堂]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