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진(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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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杜甫 곡강曲江 二首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曲江곡강 第一首 두보(杜甫) 一片花飛減卻春(일편화비감각춘) 風飄萬點正愁人(풍표만점정수인)且看欲盡花經眼(차관욕진화경안) 莫厭傷多酒入脣(막염상다주입순)江上小堂巢翡翠(강상소당소비취) 苑邊高塚臥麒麟(원변고총와기린)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락) 何用浮名絆此身(하용부명반차신)곡강 제1 수 두보 꽃잎 하나 떨어져 날리면 그만큼 봄이 줄어드는데 바람이 만점 꽃잎을 날리니 나의 시름이 깊어가네봄을 마음껏 보려고 하나 꽃잎은 눈을 스치고 지나가니 어찌 몸이 상할까 두렵다고 술을 마시지 않으리강가 작은 정자에는 비취새가 둥지를 틀었고 부용원 뜰가 높은 이들 무덤에 기린 석상이 뒹구는구나세상 이치를 섬세하게 생각해 보면 마땅히 즐거움을 누려야 할지니 어찌 헛된 명성으로 이 몸을 얽어맬까? 曲江곡강 第 二 首 두보(杜甫) ..
2025.01.29 -
겨울나무 - 이원수
겨울나무 - 이원수 나무야, 옷 벗은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오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지내봐도 늘 한 자리 넓은 세상 얘기는 바람께 듣고 꽃 피는 봄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2023.12.14 -
겨울나무 - 나 태주
겨울나무 - 나 태주 빈손으로 하늘의 무게를 받들고 싶다 빈몸으로 하늘의 마음을 배우고 싶다 벗은 다리 벗은 허리로 얼음밭에서 울고 싶다.
2023.12.14 -
겨울 나무
겨울나무 이야기 1 나무는 겨울맞이를 위하여 잎새들과 이별하고 있다. 풍성하던 여름의 기억을 안으로 새기고 이제 나목으로 서 긴 겨울을 맞이한다.
2023.11.28 -
대추 한 알 / 장 석주 - 대추 꽃은 작아도 열매를 맺는다 棗花雖小結實成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 저 안에는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증광현문(增廣賢文) 122. 牡丹花好空入目 棗花雖小結實成 모란화호공입목 조화수소결실성 모란꽃이 좋긴 해도 그저 볼거리에 그치지만 대추꽃은 작아도 열매를 맺는다 대추나무에는 작은 꽃이 매우 많이 피고 또 핍니다. 그리고 열매도 많이 열립니다. 그래서 대추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제사에 필수적이요, 다남(多男)을 기원하는 상징물로서 폐백 때 시부모가 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 주기도 합니다
2023.08.11 -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503 /황지우(1952~)
503 /황지우(1952~) 새벽은 밤을 꼬박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 박힌 눈으로 동트는 지평선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 날아 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륵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 경도 없다 경이 길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단 한 걸음도 생략할 수 없는 걸음으로 그러나, 너와 나는 구만리 청천으로 걸어가고 있다 나는 너니까 우리는 자기야 우리 마음의 지도 속의 별자리가 여기까지 오게 한 거야 황지우 시집 '나는 너다'(1987)에 수록된 시 '503.' 이다. 지금 나에게는 칼도 경도 없다 경(經)이 길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공자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려고 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자는 길이 끝나는 곳에..
202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