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懷 / 阮籍 마음속 생각을 노래하다 완적

2023. 7. 14. 15:46카테고리 없음

 

詠懷 / 阮籍

 

詠懷 其一

夜中不能寐 起坐彈鳴琴 。

薄帷鑒明月 清風吹我襟 。

孤鴻號外野 翔鳥鳴北林 。

徘徊將何見 憂思獨傷心 。

 

<마음속 생각을 노래하다 (1)>   완적

한밤 잠 못 이루고, 일어나 앉아 금을 타는데.

얇은 휘장에는 밝은 달빛이 비치고, 맑은 바람이 내 옷깃을 스친다.

외로운 기러기는 바깥 들에서 울고, 자지 않고 나는 새는 북쪽 숲에서 우는데.

이리저리 배회하며 무엇을 보고자 하는가? 근심스러운 생각에 홀로 마음 상한다.

완적(阮籍: 210 ~ 263) 중국 3국 시대의 위(魏) 나라 사상가, 문학자 겸 시인.

자 사종(嗣宗). 진류(陳留:河南省 開封 근처) 출생.

아버지는 후한(後漢) 말의 명사이자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인 완우(阮瑀)이다.

보병교위(步兵校尉)를 지냈으므로 완보병이라고도 부른다.

혜강(嵆康)과 더불어 竹林七賢(죽림칠현 阮籍 嵆康 山濤 向秀 劉伶 玩咸 王戎)의 지도적 인물로서 술과 금을 즐기고 노장사상에 심취하였다. 반예교적(反禮敎的) 사상을 관철하기 위하여 술과 기행(奇行)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살았다. 많은 기행 중 ‘청안백안(靑眼白眼)’의 고사는 유명하다. 

 

전통적인 유교사상이나 기성 권력에 반항하는 자세를 노래한 몇 편의 부(賦) 작품 외에, 《대인선생전(大人先生傳)》과 원초적인 노장사상(老莊思想)을 추구하는 작품을 남겼다.

은유와 상징의 수법으로 작품을 써서 현실 부정의 반항정신을 노래하였으며,

오언시를 인생에 대한 통찰과 감회를 노래하는 데 적합한 형식으로 확립하여,

이후 도연명(陶淵明)의 《음주(飮酒)》 20수, 이백(李白)의 《고풍(古風)》 59수에 이르는 장대한 오언시 연작의 선구가 되었다.

 

영회시 82수 :

영회란 가슴속에 있는 생각을 읊어낸다는 뜻이다.

완적은 사마씨의 공포정치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완곡한 비흥과 모호한 상징의 수법을 통해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것이 영회시 연작 82수로 당시 암울한 사회 상황 속에서 지식인의 고민을 형상화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