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이원수

2023. 12. 14. 22:13시 사진

겨울나무 - 이원수

나무야, 옷 벗은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오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지내봐도 늘 한 자리

넓은 세상 얘기는 바람께 듣고

꽃 피는 봄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