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杜甫 곡강曲江 二首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2025. 1. 29. 09:56시 사진


曲江곡강 第一首 두보(杜甫)

一片花飛減卻春(일편화비감각춘)

風飄萬點正愁人(풍표만점정수인)

且看欲盡花經眼(차관욕진화경안)

莫厭傷多酒入脣(막염상다주입순)

江上小堂巢翡翠(강상소당소비취)

苑邊高塚臥麒麟(원변고총와기린)

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락)

何用浮名絆此身(하용부명반차신)

곡강 제1 수 두보

꽃잎 하나 떨어져 날리면 그만큼 봄이 줄어드는데

바람이 만점 꽃잎을 날리니 나의 시름이 깊어가네

봄을 마음껏 보려고 하나 꽃잎은 눈을 스치고 지나가니

어찌 몸이 상할까 두렵다고 술을 마시지 않으리

강가 작은 정자에는 비취새가 둥지를 틀었고

부용원 뜰가 높은 이들 무덤에 기린 석상이 뒹구는구나

세상 이치를 섬세하게 생각해 보면 마땅히 즐거움을 누려야 할지니

어찌 헛된 명성으로 이 몸을 얽어맬까?

曲江곡강 第 首 두보(杜甫)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천춘의)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酒債尋常行處有(주채심상행유처)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

穿花蛺蝶深深見(천화협접심심현)

點水蜻蜓款款飛(점수청정관관비).

傳語風光共流轉(전어풍광공류전)

暫時相賞莫相違(잠시상상막상위).

곡강 제2 수 두보 杜甫

조정에서 나오면 날마다 봄옷을 저당 잡히고,

매일 강가로 나가 잔뜩 취해 돌아오네

외상술 빚이 가는 곳마다 깔리는 것은

예부터 인생 칠십 사는 일이 드물기 때문일세.

꽃밭 속 오가는 호랑나비 보일 듯 말 듯 하고,

잠자리들은 물 위를 스칠 듯이 느릿느릿 난다.

봄날의 풍광이여, 나와 함께 흐르자꾸나.

잠시나마 외면하지 말고 함께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