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旣暮而猶煙霞絢爛 해질 무렵 노을이 더 찬란하다.
2021. 8. 28. 10:50ㆍ시 사진
날이 저물어가는 시간이 되면
황홀한 노을을 기대하게 된다.
가끔은 기대보다 더 황홀한 노을을 보면서 감탄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삶을 마무리하는 날들을
향기롭게 그리고
황홀한 노을처럼
찬란하게 지내자고 다짐한다.
日旣暮(일기모), 而猶煙霞絢爛(이유연하현란);
歲將晩(세장만), 而更橙橘芳馨(이갱등귤방형).
故末路晩年(고말로만년), 君子更宜 精神百倍(군자갱의 정신백배)
菜根譚(채근담) 에서
해질 무렵 안개와 노을이 더 찬란하다.
세모가 되어야 감귤은 짙은 향기가 밴다.
그러므로 군자는 말로(末路)와 만년에 그 정신이 백배나 더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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