抱蛇者說(포사자설) / 柳宗元(유종원)
抱蛇者說(포사자설) / 柳宗元(유종원) 영주의 들판에는 기이한 뱀이 난다. 검은 바탕에 흰 무늬를 하고 있는데, 초목이 (뱀의 몸에) 닿으면 모두 죽어버리고, 사람을 물었다 하면 그것을 치료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이 뱀을) 잡아 그것을 바람에 말려 약재로 만들면, 이로써 문둥병, 손과 발이 오그라드는 병, 목이 붓는 병, 악성 종기를 치료하고, 썩은 살을 제거하여, 몸속의 여러 가지 기생충을 죽일 수 있다. 처음에는 어의가 왕명으로 이러한 뱀을 모아 매년 두 번 조세를 바치다가, 뱀을 잘 잡는 사람을 모집하여 그 사람에 대한 세수로 충당하니 영주 사람들이 그 일에 다투어 나섰다. 장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익을 3대에 걸쳐 누리고 있었다. 그 일에 대해 물으니 말하기를 “나의 할아버지가 이 일에..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