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의 도道와 덕德 – 道德經백서에서 덕德편을 도道편보다 앞세워 上德不德, 是以有德으로 시작한 경위
노자老子의 도道 노자老子의 도道는 좋은 삶의 길이자 그 좋은 삶의 근거다. 곧 윤리적이면서도 존재론적 범주다. 그것은 모든 바람직한 삶의 방법을 입법한다. 그것이 세계의 궁극적 근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만물을 낳고(42·51) 만물은 그것으로 돌아가며(34), "천지보다도 먼저 생겨났고(25)", 만물의 근본이 되어 "마치 상제보다도 앞서 있는 것 같다(4)." 노자老子는 도道를 묘사할 때 언제나 시적인 모호함과 철학적 추상성을 동원한다. 우선 도道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고, "있는 듯도 하고 없는 듯도 하여(21)" "그 이름을 알지 못하며(25)", "좇아가려고 해도 그 뒤를 볼 수 없고, 맞아들이려고 해도 그 머리를 볼 수 없다(14)." 인간은 개념〔名〕을 통해 앎을 형성해가지만 무명(無名)은..
202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