纏脫(전탈) - 얽매임과 벗어남 採根譚 後集88

2021. 12. 9. 21:26시 사진

 

억매임과 벗어남은 오직 자기 마음에 달려있다. 
마음에 깨달음이 있으면 푸줏간과 술집도 그대로 극락세계요, 
그렇지 못하면 비록 거문고와 학(鶴)을 벗삼고 꽃과 화초를 길러 
그 즐거워함이 청아(淸雅)할지라도 마귀(魔鬼)의 방해(放害)에서 끝내 벗어날 수가 없다.
쉴 줄 알면 속세도 선경(仙境)이 되고, 
옛말에 이르기를  ‘쉴 줄 알면 속세도 선경(仙境)이 되고, 깨달음이 없으면 절간도 곧 속세(俗世)로다. ’  하였거니와, 진실이로다.



纏脫只在自心  心了 則屠肆糟廛  居然淨土.  

不然縱一琴一鶴 一花一卉 嗜好雖淸 魔障終在.

語云 能休塵境爲眞境 未了僧家是俗家. 信夫.

- 採根譚 後集88- 採根譚 後集88

 

• 纏脫(전탈) - 얽매임과 벗어남. 세속(世俗)에 얽매임과 세속(世俗)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함.

• 只(다만지)는 개사. • 心了(심료) - 마음에 깨달음. 了는 悟의 뜻.

• 屠肆(도사) - 가축을 도살하여 고기를 파는 상점. 肆는 상점.

• 糟廛(조전) - 술집. 糟는 술 또는 술지게미. 廛은 상점.

• 居然(거연) - 그대로. 의연(依然). • 淨土(정토) - 극락세계. • 縱(종) - 비록(비록~하더라도 : 접속사).

• 一琴一鶴(일금일학) - 거문고와 학을 벗 삼는 세속(世俗)을 떠난 은자(隱者의 생활을 의미함.

• 一花一卉(일화일훼) - 꽃과 화초를 기르는, 세속(世俗)을 떠난 생활을 의미함. 卉는 풀(관상용 풀), 화초(花草). 草는 모든 풀. • 雖(비록수) - 비록~할지라도.

• 魔障(마장) - 악마의 장애. 도(道)를 깨닫는 것을 방해하는 것.

• 終(끝내종, 마침내종) - 동사 앞에서 결국~하다, 끝내~하다.

• 休(휴) - 모든 망상을 버림. • 塵境(진경) - 속세(俗世). • 眞境(진경) - 선경(仙境).

• 爲 - ~되다(타동사), ~하다(자동사). • 僧家(승가) - 절. 중들의 사회.

• 俗家(속가) - 속인의 집. 속세(俗世). • 夫(대저부, 무릇부, 지아비부) - 감탄사(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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