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오소호 (從吾所好)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
2021. 12. 16. 14:46ㆍ시 사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 종오소호 (從吾所好)
논어(論語) 술이(述而)
子曰 :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자왈 : 부이가구야, 수집편지사, 오역위지. 여불가구, 종오소호
“공자께서 이르기를, 부를 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내 비록 채찍을 잡는 천한 일이라도 하겠지만,
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닐지니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바를 좇으리라
富而可求也(부이가구야) 而는 ‘∼의 경우, ∼라는 것’이라는 어조. '∼의 경우, ∼할 수 있다면’의 가정을 나타내는 관용구.
雖는 ‘비록 ∼일지라도’.
執鞭之士(집편지사)는 왕후의 행렬이 지나가도록 앞길을 정리하는 일꾼이다.
吾亦爲之(오역위지)의 亦은 ‘그런 미천한 일이라도’의 뜻이다.
미천해도 올바른 직업이며 성실하게 부를 얻을 수 있다면 미천한 일을 하겠다는 말.
如不可求(여불가구)의 如는 ‘만일 ∼이라면’의 가정을 나타낸다.
‘미천한 일을 하더라도 부를 얻을 수 없다면’으로 풀이도;며, ‘어떻든 그렇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라는 뜻을 함축한다. 從吾所好(종오소호)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살아간다.
공자는 같은 述而편에서 “不義로우면서 부귀한 것은 내게는 뜬구름과 같다”고 말했다.
富貴在天(부귀재천)의 天命觀(천명관)을 믿고 일체의 不義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말로 보는 것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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