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서

2021. 12. 10. 12:50시 사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서

 

잔도 전망대에 서면
강 건너편 바위벽을 바라볼 수 있다.

아주 긴 세월동안
강물이 흐르면서 
지하에 묻혀있던 
바위의 속살을 드러냈다,

아주 먼 옛날 흘렀다는 용암천이
서서히 식어서 굳은 바위 속살 틈으로
강물이 흘러서 만든 계곡

이제 계곡에 길이 나고 
사람 발길이 바쁘고
안내방송 소리가 소란스러워도
고요하던 계곡과 바위벽은
아주 긴 세월동안 그러하듯
묵직한 침묵으로
손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