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旣暮而猶煙霞絢爛 해질 무렵 노을이 더 찬란하다.
날이 저물어가는 시간이 되면 황홀한 노을을 기대하게 된다. 가끔은 기대보다 더 황홀한 노을을 보면서 감탄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삶을 마무리하는 날들을 향기롭게 그리고 황홀한 노을처럼 찬란하게 지내자고 다짐한다. 日旣暮(일기모), 而猶煙霞絢爛(이유연하현란); 歲將晩(세장만), 而更橙橘芳馨(이갱등귤방형). 故末路晩年(고말로만년), 君子更宜 精神百倍(군자갱의 정신백배) 菜根譚(채근담) 에서 해질 무렵 안개와 노을이 더 찬란하다. 세모가 되어야 감귤은 짙은 향기가 밴다. 그러므로 군자는 말로(末路)와 만년에 그 정신이 백배나 더함이 마땅하다.
202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