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바그너 반란에 대한 중국 언론의 평가...검려기궁(黔驢技窮)
중국 시사 평론가 차이선쿤(蔡愼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을 가히 ‘검려기궁(黔驢技窮)’의 수준이라고 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려기궁은 당(唐)대의 문장가 유종원(柳宗元)이 지은 우화(寓話) 세 편 중 하나인 ‘검지려(黔之驢)’에 나온다. 검(黔)은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의 별칭이고 려(驢)는 나귀라는 뜻이니 ‘구이저우의 나귀’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우화에 따르면 옛날 구이저우엔 나귀가 없었다. 한데 호기심 많은 한 사람이 나귀를 구이저우로 들여왔는데 특별히 쓸 일이 없게 되자 산 아래에 풀어 놓았다. 이를 본 호랑이가 놀랐다. 처음 보는 데다 몸집도 크고 울음소리도 컸다. 한데 며칠을 살피니 뒷발질만 할 뿐 다른 재주가 없었다. 그 기량을 다 파악한 호랑이는 졸지에 나귀..
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