箴言 잠언 3:27~35 한정운 목사 지혜를 따라 선을 베푸는 관용적인 삶

2021. 10. 13. 07:18고전 읽기/성경 기독교 고전

잠언 강해(6) 잠 3:27~35 인도자 : 한정운 목사

 

 

箴言 잠언 ‘솔로몬의 잠언들’(the Proverbs of Solomon) 구약성서의 지혜문학 

그 중심 주제는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지혜(호크마 chokma 히브리어로 ‘지혜’ 헬라어 sophia) 

히브리어 성경은 잠언의 책명을 ‘미쉴레 쉘로모’라 하는데, ‘솔로몬의 잠언들’(the Proverbs of Solomon)이란 의미이다. 70인역(ⅬⅩⅩ)도 의미를 그대로 반영하여 ‘파로이미아이 살로몬토스’로 명명하였다. 그러나 라틴역인 벌게잇(Vulgate)은 단순화하여 ‘잠언들의 책’이란 뜻에서 ‘리베르 프로베르비오룸’(Liber Proverbiorum)으로 제목을 삼았다. 개역성경이나 영어성경의 ‘잠언들’(Proverbs)이란 제목은 모두 라틴역에서 유래되었다.

 

箴言 잠언 箴 경계 잠 言 말씀 언 경계(警戒) 가르쳐서 훈계(訓戒)가 되는 말.

proverb 명사 속담, a short sentence that people often quote, which gives advice or tells you something about life. (=saying)







 

 

잠 3:27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29   네 이웃이 네 곁에서 평안히 살거든 그를 해하려고 꾀하지 말며

30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 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

31   포학한 자를 부러워하지 말며 그의 어떤 행위도 따르지 말라

32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

33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

34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35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미련한 자의 영달함은 수치가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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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잠언 강해(6)

 

27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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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혜는 선한 행실에 힘쓰도록 이끕니다(27~31).

본 장에서는 지혜를 따라 살아가는 실천적인 삶이 강조됩니다. 먼저는 지혜를 따라 선을 베푸는 관용적인 삶이 언급됩니다. 

“너의 손에 선을 행할 힘이 있거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주저하지 말고 선을 행하여라.”(27절) 

이때의 선은 물질적인 유익을 나누는 행위로 28절의 흐름과 연결됩니다. 

한편 흥미롭게도 솔로몬은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이라고 전하며 전제 조건을 제시합니다. 

소유가 넉넉하다면 나누는 일에 힘쓰라는 권면인데, 수혜를 받는 자를 두고 ‘마땅히 받을 자’라고 칭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이처럼 성경은 한 개인의 인격과 삶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공동체와 연결된 존재임을 밝힙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악을 도모하는 일과 이웃의 안전을 깨는 일이 동일선상에 놓이며, 솔로몬은 이웃과의 신뢰를 깨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말기를 경고합니다(29절). 지혜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이요, 삶이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과의 관계가 삶을 규정합니다(32~35).

‘패역한 자’와 ‘정직한 자’, ‘악인’과 ‘의인’이 등장하며 전반절과 유사하게 선을 행하는 사람과 악을 행하는 자가 대조됩니다. ‘패역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구부리다’는 뜻으로 이웃과의 관계가 왜곡된 현실을 반영하는데, 그들을 두고 솔로몬은 하나님의 미움을 얻는다고 말합니다(32절). 반면에 ‘정직’한 자 곧 이웃과의 관계가 ‘바른’ 사람은 하나님과도 친밀하며 복을 받습니다(32절). 하나님과의 관계가 인간의 모든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는 솔로몬의 귀중한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일삼으며 이웃을 해치는 교만한 자를 향해서는 비웃으시며 저주를 선포하시지만, 그분과 교통함을 이루며 사랑의 마음으로 이웃에게 다가가는 선한 자에게는 영원히 영광이 따르는 영예를 누리게 하십니다(34~3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