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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크령 꽃 - 능내리 팔당호변
입추 [立秋 8월7일)]가 지나고, 말복 (8월10일)이 지나면서 서울에서 열대야가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분다. 능내리 팔당호변에 가을을 알리는 수크령 꽃이 피었다. 수크령_꽃말 은 가을의_향연 이다. 오늘 가을을 기다리던 참에 수크령꽃을 보니 반갑고 꽃말이 가을의_ 향연인 수크령이 활짝 피어나는 가을 들녁을 기대해 본다. 수크령은 한글이름이다. 수크령이란 이름이 있기 이전에 ‘길갱이’란 한글명이 기재된 바 있다. 아마도 선조들이 길가에서 힘세고 질긴 풀이 살고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수크령은 그령을 암그령으로 삼고, 이에 대응하는 것에서 생겨난 이름이다. 억센 식물체와 꽃이삭의 모양에서 수컷 그령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수크령은 속명이 페니세툼(Pennisetum)으로 그령속(Er..
2021.08.14 -
가을의 기도 - 김현승
입추를 지내면서 무던히도 길던 무더위가 한풀 꺽인다. 이제 결실을 준비하는 계절이다. 그리고 한 해를 결산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나는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가?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2021.08.14 -
주무숙(周茂淑) 애련설(愛蓮說)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상징 연꽃 애찬
연꽃은 여름의 꽃이다. 뜨거운 여름 햇빛을 담아 낸 홍련(紅蓮), 순백의 청순하고 아름다운 백련(白蓮) 그리고 노란빛이 고운 황련이 매우 아름답다. 연은 늪이나 연못의 진흙 속에서도 맑고 깨끗한 꽃을 피워내어서 처염상정處染常淨의 꽃이고, 청정무구(淸淨無垢)의 상징으로 사랑 받는다. 또한 연은 꽃이 피는 동시에 열매를 맺으므로 開花卽果의 덕을 상징으로 사랑 받는다. 중국 송(宋)나라 시대의 문인 주무숙(周茂淑)이 꽃 연蓮을 군자의 꽃이라고 부르는 시 〈애련설(愛蓮說)〉을 노래하였다. 그리고 많은 시인들이 군자의 이상적인 모습 蓮花之君子으로서 연꽃, 청정무구(淸淨無垢),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상징으로서의 연꽃을 노래하였다. 애련설(愛蓮說) / 주무숙(周茂淑) 수중이나 지상에 있는 풀과 나무의 꽃에는 ..
202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