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菊花' / 元稹

2022. 10. 19. 14:32고전 읽기/문학 예술 고전

 

'菊花' / 元稹

추총요사사도가(秋叢繞舍似陶家) 가을 국화 송이 집을 두르니 도연명 집과 같고

편요리변일점사(遍繞籬邊日漸斜) 두루 울타리 변을 둘러싸고 해는 점점 기우네

불시화중편애국(不是花中偏愛菊) 꽃 중에 유독 국화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화개진갱무화(此花開盡更無花) 이 꽃이 다 피고 지면 다시 필 꽃이 없으리니

 

 

元稹 원진 779~831 중국, () 중기의 문학가779~831,

허난 성[河南省] 뤄양[洛陽]

감찰어사를 지냈다. 관직에 있으면서 백거이(白居易)가 이끄는 유명한 문학단체에 참여했다.

유교사상을 신봉했던 이 단체는 문학을 교화와 사회개혁의 도구로 인식하여, 당시의 세련된 문학풍조를 거부하고 도덕적인 주제의 회복과 솔직한 고전문학의 양식을 제창했다.

원진은 백거이와 더불어 사회적 저항과 관련된 옛 민가의 전통을 되살리려고 했다.

 

 

 

白居易(白樂天 772~846)가 아끼던 벗 元稹(779~831원진/元九)이 강릉으로 좌천되어 병들어 있었다.

뒤늦게 강주로 쫓겨가는 백거이(白居易)가 배 안에서 원진이 지은 시를 읽고 가슴 아파했다.

 

舟中讀元九詩(주중독원구시) 白居易(백거이) (배 안에서 원구(元九)의 시를 읽다)

 

把君詩卷燈前讀 (파군시권등전독) 그대 시집을 들고 등불에 대고 읽었네

詩盡燈殘天未明(시진등잔천미명) 다 읽었으나 아직도 날 밝지 않고 등불 밝거늘

眼痛滅燈猶闇坐(안통멸등유암좌) 눈이 아파 불 끄고 어둠에 앉아있을 새

逆風吹浪打船聲(역풍취랑타선성) 역풍에 밀린 물결 뱃전을 치는 소리 들리네

 

=닫힌 문 암, 어두운 모양 암, 큰물 질 음, 말 아니할 음, 여막 암.

 

원진(元稹)도 백거이(白居易)江州(강주)로 폄직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聞樂天左降江州司馬(문락천좌강강주사마)를 지었다.

 

聞樂天左降江州司馬 (문락천좌강강주사마) 원진(元稹)

(백거이가 강주사마로 좌천되었음을 듣고)

 

殘燈無焰影幢幢 (잔등무염영당당) 가물거리는 등불이 어슴푸레 한데

此夕聞君謫九江 (차석문군적구강) 이 밤 그대 구강으로 귀양 간다 들었네

垂死病中驚坐起 (수사병중경좌기) 병상에 누었다 놀라 몸을 일으키니

暗風吹雨入寒牕 (암풍취우입한창) 어두운 비바람이 싸늘한 창에 몰아치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