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도가 없어지니 지혜와 약삭빠름이 나타나고 위선이 횡행하게 된다. 大道廢대도폐, 有仁義유인의, 智慧出지혜출, 有大僞유대위 老子道德經十八章

2024. 4. 14. 17:01고전 읽기

 

 

老子 道德經 第十八章

큰 도가 없어지니 인의(仁義)가 생겨난다.

지혜와 약삭빠름이 나타나고 위선이 횡행하게 된다.

집안 사람끼리 불화가 생기게 되니 효孝와 자애(慈愛) 가 생기게 된다.

국가가 혼란스러우니 충신이 나타난다.

 

老子 道德經 第十八章 

大道廢,有仁義;智慧出,有大偽;

六親不和,有孝慈;

國家昏亂,有忠臣

《正統道藏》王弼註 道德真經本

 

老子 道德經 第十八章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대도폐, 유인의, 지혜출, 유대위,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육친불화, 유효자, 국가혼란, 유충신.

 

 

대도(大道)가 사라지자 인의가 생기고, 지혜가 나오자 큰 거짓이 생겼다.

친척이 화합하지 않으니 효도와 자애가 나오고, 국가가 혼란하니 충신이 나온다.

 

노자는 인의·지혜·효도·자애·충성 등의 덕목들은 사람들이 근원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가 아니고, 인간 세상의 근원적인 상태, 즉 도(道)와 덕(德)이 통하는 상태가 무너지고 난 뒤에 사람들이 만들어낸 ‘인위적 가치’에 불과한 것들이다.

 

사람을 사랑하고(仁),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하는 도리를 하고(義), 자신이 속한 집단 혹은 국가를 사랑하고(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慈),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孝) 것은 사람들이 성정 안에 자연스럽게 타고난 것이다.

 

그런데 인의 충효 등이 행동가치로써 강요되면서 인위적이고 구체적인 규범이 타고난 자연스러운 덕목을 대체하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이 인위적인 덕목들을 따르지 않으면, 제도권에서 따돌림까지 받을 수 잇다.

따돌림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에서 받는 불이익을 경험하게 되면,

선택이 강요된다. 타고난 자연스러운 덕목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인의 충효 등이 가치 체계를 까를 것인가?

그런데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경우, 억지로 따르는 척 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