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8. 21:59ㆍ고전 읽기/중국고전, 제자백가
증광현문(增廣賢文) 315.
늙을수록 더욱 건장하게 하고,
궁할수록 더욱 굳건히 하라.
老當益壯, 窮且益堅 노당익장, 궁차익견
[후한서] <마원전>에 전하는 말이다.
전한 말년에 살았던 마원은 태수의 명을 받고 죄수들을 다른 곳으로 이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죄수들을 호송하는 도중에 그는 죄수들의 하소연을 듣고 동정심을 느낀 나머지 모두 풀어주고 자기도 북쪽으로 도망갔다.
북방에서 마원은 수천 마리의 동물들을 기르며 열심히 일했는데, 친구들과 담소할 때에는 늘 말했다.
老當益壯, 窮且益堅 (노당익장, 궁차익견)
“대장부의 의지는 곤경에 처했을 때 더욱 견고해야 하고 늙었을 때 더 굳세어야 한다”
그는 많은 돈을 벌었지만 모두 이웃과 벗들을 위해 썼으며,
훗날에는 광무제를 도와 후한을 건립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증광현문(增廣賢文)은 명심보감(明心寶鑑), 채근담(採根談)과 함께 중국 3대 처세 격언서(處世格言書)이다. 중국 明(명)나라 후기에 일상생활 속의 俗談(속담)과 修身(수신)·敎育(교육)·處世 (처세) 등에 도움이 되는 名言(명언)·名句(명구)를 모아 편찬된 아동 계몽서로 작자는 미상이다. 『昔時賢文(석시현문)』『古今賢文(고금현문)』이라고도 부른다. 이후 明나라와 淸나라의 문인들이 끊임없이 보충하여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고쳐져서 『增廣昔時賢文 (증광석시현문)』이라고도 하면서 보통 『增廣賢文(증광현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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