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학문(勸學文) / 백거이(白居易)

2021. 9. 8. 13:49고전 읽기

당(唐)나라의 문인 백거이(白居易, 772~846년)는 권학문(勸學文)을 써서 밭을 경작하는 일과 함께 子孫에게 글을 가르치는 일이 부형이 해야할 일이라고 격려한다.


권학문(勸學文) / 백거이(白居易)


有田不耕倉廩虛(유전불경창름허)
有書不敎子孫愚(유서불교자손우)
倉廩虛兮歲月乏(창름허혜세월핍)
子孫愚兮禮義疎(자손우혜예의소)
若惟不耕與不敎(약유불경여불교)
是乃父兄之過歟(시내부형지과여)

밭이 있다고 해도 경작하지 않으면 창고가 텅 비고
서책이 있다고 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지네.
창고가 텅 비면 세월 지날수록 살림살이 궁핍해지고
자손이 어리석어지면 예절과 의리에 어두워지네.
만약 밭을 경작하지 않고 또한 자식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이것은 다름 아닌 부형(父兄)의 잘못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