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진(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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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가을 빛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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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이 내린 숲속 길
낙엽이 쌓인. 가을 숲속 길 낙엽위로 가을 햇빛이 쏱아져 내려 앉는다. 숲속에 가을의 빛이 가득하다. 한해 받은 은혜를 헤아리며 가을의 빛 속에서 발길을 멈추고 손을 모은다.
2021.10.31 -
나는 배웠다 / 양광모
나는 배웠다 / 양광모 나는 몰랐다 인생이라는 나무에는 슬픔도 한 송이 꽃이라는 것을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펄럭이는 날개가 아니라 펄떡이는 심장이라는 것을 진정한 비상이란 대지가 아니라 나를 벗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인생에는 창공을 날아오르는 모험보다 절벽을 뛰어내려야 하는 모험이 더 많다는 것을 절망이란 불청객과 같지만 희망이란 초대를 받아야만 찾아오는 손님과 같다는 것을 12월에는 봄을 기다리지 말고 힘껏 겨울을 이겨내려 애써야 한다는 것을 친구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도와줘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누군가를 사랑해도 되는지 알고 싶다면 그와 함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된다는 것을 어떤 사랑은 이별로 끝나지만 어떤 사랑은 이별 ..
2021.10.26 -
가을 빛 - 단풍나무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눈길이 단풍나무에 머무르다. 가을 빛이 단풍잎새에 내려 앉아 빛난다. 가을이다. 빛이 내려 앉을 잎새를 준비할 시간이다. 너무 늦지 않게... 힘과 정성을 모을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며 겸손하게 기도할 시간이다.
2021.10.16 -
가을빛 - 감이 익어가는 계절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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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육체(肉體) / 문병란
가을과 육체(肉體) - 문병란 모든 것들이 떨어지는 가을날 낙엽이 지는 것을 바라보면 질 것이 없는 내 마음 슬프다. 아름답지 않은 비듬,머리카락 낙엽처럼 곱게 물들지 않은 까칠한 파부 홀쭉한 두 뺨을 바라보며 떨어질 것이 없는 내 마음 슬프다 땀, 오줌, 온갖 배설물 향기롭지 않은 육신을 가지고 가을날 질 것이 없는 어께죽지 무거워지면 수그린 이마에서 죽음의 소리가 들린다 내 사랑도 그리움도 낙엽처럼 곱게 질 수 없을까 썩은 꽃자리에 열매처럼 향기롭게 익을 수 없을까 여름이 빠져 나가버린 나의 육체 질 것이 없는 앙상한 내 이마 위엔 주름살만 사납게 금 그어진다 애증이 머물다 긴 잿빛 가슴에 질 것이 없는 나의 가을 수척한 어깨 위에 고운 낙일이 정답게 두 손을 얹은다
202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