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중국고전, 제자백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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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봄날 그리고 청명한 가을날.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後-046.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後-046. 화려한 봄날 그리고 청명한 가을날. 春日(춘일)은 氣象(기상)이 繁華(번화)하여 令人心神駘蕩(영인심신태탕)이나 不若秋日(불약추일)의 雲白風淸(운백풍청)하고 蘭芳桂馥(난방계복)하며 水天一色(수천일색)으로 上下空明(̖상하공명)하여 使人神骨俱淸也(사인신골구청야)라. 봄날은 날씨가 아름다워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과 정신을 자유분방하게 한다. 그러나 봄날은 가을날만 못하더, 가을날엔 구름은 희고 바람이 맑으며 난초는 아름답고 계수나무 향기로우며 물과 하늘의 한 빛으로 천지가 모두 맑아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아울러 맑게 한다.
2021.10.31 -
군자는 아름다운 경지를 빌어 마음을 바로 잡는다.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後-045.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後-045. 군자는 아름다운 경지를 빌어 마음을 바로 잡는다. 徜徉於山林泉石之間(상양어산림천석지간)하면 而塵心漸息(이진심점식)하고 夷猶於詩書圖畵之內(이유어시서도화지내)하면 而俗氣漸消(이속기점소)라. 故(고)로 君子雖不玩物喪志(군자수불완물상지)나 亦常借境調心(역상차경조심)이라. 산과 숲, 샘과 바위 사이를 한가로이 거닐면 세속에 찌든 마음이 점차 가라않고 시와 책, 그림 속에서 조용하고 편하게 머물면 속된 기운이 점차 사라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물질에 집착하여 본심을 잃는 일이 없더라도 항상 아름다운 경지를 빌어 마음을 바로 잡는다.
2021.10.31 -
늘 몸과 마음을 고요하고 평안하게 하라 常安在靜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41~42
.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後-041 - 出世之道(출세지도)는 卽在涉世中(즉재섭세중) 세속을 벗어나는 길은 곧 세상을 살아나가는 중에 있다. 세상 사람들과 교제를 끊고서 세상을 피할 필요가 없다. 마음을 깨닫는 공부는 곧 마음을 다함에 있는 것이니 욕망을 끊고 마음을 식은 재와 같이 할 필요는 없다. 出世之道(출세지도)는 卽在涉世中(즉재섭세중)이니 不必絶人以逃世(불필절인이도세)하고, 了心之功(요심지공)은 卽在盡心內(즉재진심내)니 不必絶欲以灰心(불필절욕이회심)이라. 涉世 세상 물정을 겪다. 세상 경험을 쌓다. 길은 곧 세상을 살아나감에 있자, 세상을 따는 곳에 있지 않다.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後-042. 늘 몸과 마음을 고요하고 ..
2021.10.31 -
목표를 이루면 사용하던 수단들을 잊으라. 岸到處, 便離船 안도처, 편이선 증광현문(增廣賢文) 312
증광현문(增廣賢文) 312. 바람이 멈추고 난 후 다시 풍랑을 일으키지 말라. 배가 언덕에 닿은 후에는 배를 떠나라. 風息時, 休起浪 풍식시, 휴기랑 岸到處, 便離船 안도처, 편이선 진리에 도달하면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한 모든 수단을 버린다는 의미이다. 불경의 하나인 《사유경(蛇喩經)》에 보면 다음과 같은 비유가 나온다. "비구들이여, 나는 너희들에게 집착을 버리도록 하기 위해 뗏목의 비유를 들겠다. 어떤 나그네가 긴 여행 끝에 바닷가에 이르렀다. 그는 생각하기를 바다 저쪽은 평화로운 땅이니 그리 가야겠다 하고 뗏목을 만들어 무사히 바다를 건넜다. 바다를 무사히 건넌 이 나그네는 그 뗏목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것이 아니었으면 바다를 건너지 못했을 것이므로 은혜를 생각해 메고 가야겠느냐? 아니면, '..
2021.10.31 -
증광현문(增廣賢文) 311 사람의 욕심은 처음 일어날 때 이를 잘라 없애야 한다. 人欲從初起時剪除, 如斬新芻, 工夫極易, 인욕종초기시전제, 여참신추, 공부극이
증광현문(增廣賢文) 311. 사람의 욕심은 처음 일어날 때 이를 잘라 없애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마치 새로 나는 싹을 자르는 것과 같아 해내기가 매우 쉽다. 만약 그 편함만 즐기다가 잠시라도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가는 곧 만 길 깊이로 빠져들고 만다. 하늘의 이치는 잠깐 보일 때 충분히 채우고 개척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마치 때묻은 거울을 닦는 것과 같아 그 광채가 점점 더해질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어려움을 꺼리느라 조금이라도 퇴보가 있게 되면 그 멀어지기가 천 개의 산이 가로막은 듯 멀어지게 될 것이다. 人欲從初起時剪除, 如斬新芻, 工夫極易, 인욕종초기시전제, 여참신추, 공부극이, 若樂其便, 而姑爲染指, 則深入萬仞 ; 약락기편, 이고위염지, 즉심입만인 ; 天理自乍見時充拓, 如磨塵鏡, 光彩漸增, 천리자..
2021.10.30 -
군자의 친교는 물과 같이 담백하고 君子之交淡若水 / 莊子, 山木
君子之交淡若水, 小人之交甘若醴. 군자지교담약수, 소인지교감약례. 君子淡以親, 小人甘以絶, 군자담이친, 소인감이절, 彼無故以合者, 則無故以離. 피무고이합자, 즉무고이리. 군자의 친교는 물과 같이 담백하고 소인들의 교제는 단술처럼 달착지근하다. 군자는 담백해서 오래오래 가까움이 유지되지만 소인들은 달착지근해서 오래잖아 사귐이 끊어지는데, 무릇 까닭 없이 가까워진 것들은 헤어지는 것에도 이유가 없다. - ⟪장자莊子⋅산목山木⟫
2021.10.30